드문드문 쓰는 일기 9

2022.07.04(월/흐림)

영화감상 오랫만에 집 근처이 쇼핑 몰에 있는 영화관에서 집사람과 영화를 감상했다. 미국 유면배우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연기한 전쟁영화 탑 건(Top Gun)을 보았다. 그전에는 가끔 친구들과 또는 집사람과 영화를 보았는데 코로나 사태로 최근 2~3 년간 영화관에 못 갔던것 같다. 다시는 코로나 같은 상황이 생기지 말아야 할것 같다.

2022.06.27(화/흐리고 비)

병장진급(兵長進級) 군을 제대한지 50여년만에 병장으로 진급되었다는 확인서를 받았다. 크게 기쁘거나 감격스러움은 없지만 크던작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것에 대해 국가가 기억해주고 보살펴 준다는 것에 국가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것 같다. 사실 지난 정권때에는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사람들보다 이념의 추종자들에게 더 큰 도움과 관심을 제공한 것은 사실이다. 나는 무엇 보다도 나라를 지키다 희생한 분들이 대우받고 존경 받아야 하며 그것이 참된 국가의 자존심이고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반 백년의 세월이 흘러간 작은 일이지만 잊지않고 기억해준 나라에 감사한다.

2022.06.08(수/맑음)

추억여행 집사람과 만나서 결혼한후 여러가지 다사다난한 세월을 보냈겠지만 어느듯 45년이란 세월이 흘렀단다. 갑자기 집사람이 어릴때 자라고 다니던 동네에 가보고싶다는 얘기를 해서 결혼 45주년 기념 여행을 떠났다. 강원도 철암지역~ 경북 청송 주왕산 까지 2박3일(6/6 ~6/8 )일정을 다녀왔다. 우리가 45년을 같이 지낼동안 많은 일이 있었겠지만 큰 문제없이 무난히 살아 온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같이 살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살아 갈 동안 그저 건강하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처럼만 살았으면 한다. 여보.. 고맙소 ..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남은날을 잘 살아 갑시다. 하느님 감사 합니다.

기도(祈禱)

우리는 하루에 몇번이나 기도를 할까? 난 네번정도 하는것 같다. 나의 종교는 카토릭이다. 신자라고 말하기엔 부끄러운 정도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도는 예수님이 메달려 계신 십자가를 쳐다보며 기도를 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새로운 아침을 맞게 된것을 감사드리고 출근할때 하루의 일과를 무사히 마칠수 있기를 기도드리고 퇴근하면 무사히 돌아옴을 또한 감사드리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냄을 감사 드린다. 이러한 기도 덕분에 하루하루를 무사히 지내고 있는지는 알수 없지만 기도를 드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냄을 감사드리고 이제 잠을 청해야 겠다. 하느님 감사 합니다. 아멘

결혼 기념일

오늘은 45번째 맞는 결혼 기념일니다. 45년.... 긴 세월이다. 물론 50년 , 60년 그리고 70년세월을 해로하는 부부들도 있겠지만 45년은 긴 세월인것 같다. 사는 동안 을 돌이켜보면 크게 이슈가 될 사건이나 일이 없이 무난히 살아왔지만 이렇게 살수 있었던건 집사람의 묵묵하고 과묵(?)한 내조가 큰 힘이 되었던것 같다.수 차례에 걸친 생활의 위기가 있었음에도 지금의 현 가정이 존재하고 있으니.... . 고맙소.. 고생도 많이 하고... 기념일 행사로 샤브샤브 칼국수를 점심으로 먹었다. 약소했지만 맛있는 식사 였다. 고맙다 ..원숙아.. . 사는날 까지 건강히 행복하게 살자.

2022.04.12(수/비)

코로나 19 우리집에도 현실이 찾아왔다. 전 국민의 약 3/1이 걸린 코로나가 우리집에도 찾아 온것이다. 아들이 먼저 걸리고 마누라에게 옮김것이다. 나와 딸은 이침에 병원에 가서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우리 둘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에 걸린 마누라는 안방에서 격리되어 생활하고 있으며 나는 거실에서 서성거리며 생활하고 있다. 빨리 상황이 좋아 졌으면 좋겠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와 같이 분위기가 우울 모드에 빠져있으니 .... .

2022.03.28(월/흐림)

아침에 집사람과 언성을 높히며 다퉛다.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 . 나이가 먹으니 아무것도 아닌일에 소외감을 느끼고 괜히 부아가 치밀곤 한다. 조금만 이해하고 참으면 될것을 ..후회해 본다. 지금까지 살면서 불뚝 치미는 성질 때문에 저 질른 일로 몇번이나 후회했던가. 가장 큰 후회는 잘 다니던 회사를 사표를 던지고 나와서 방황하며 무너져버린 생활의 여유를 잃어버렸을 때 인것 같다. 지금도 그시절을 생각하면 후회막급이다. 그러고도 지금도 여전히 저지르고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이제 얼마 남지않은 삶에서 후회할 일을 하지않기를 다짐해본다.

2022.03.23(수/ 흐림)

수일전 지난 2월 초에 신청하였던 연명치료 거부 확인 카드를 받았다. 2월초 경에 집사람과 같이 건강관리공단을 방문했을때 신청한 것인데 약 40일정도가 지나 인증카드가 발급되어 도착한 것이다. 이제 나이가 70중반에 들어선 지금 언제 죽어도 이상치 않을 나이인데 만약에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을 경우 생명연장 치료로 연명할 경우 당사자인 나 자신은 물론이지만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고통이 될수있을수 있을경우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신청한 것이다. 잘 결정한 일인것 같고 후회는 없다.